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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준비하면서 정리한 핵심 5가지
내년에 공부방을 열 계획으로 학습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도 1년 6개월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정보를 찾아보면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정리해 봤어요.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 5가지만 먼저 정리하면 방향 잡기 쉬울 거예요.



1.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과목을 할까?
유아인지 초등학생인지, 한글인지 수학인지 정하지 않으면 교재도 못 고르고, 교구도 못 사요.
예를 들어, 유아라면 한글 + 수 개념 + 놀이 중심.
초등학생이면 국어 독해 + 연산 + 수학+ 서술형 수학
이런 식으로 아이 연령대와 수업 과목을 먼저 딱 정해놓고 나머지를 준비하는 게 제일 빨라요.
영어로 할지, 수학을 할지, 아니면 전과목을 다룰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2. 프랜차이즈로 할까, 개인 공부방으로 할까?
프랜차이즈는 교재나 시스템을 다 갖춰주니까 편하긴 한데, 매달 본사에 내야 하는 돈이 있고, 수업 방식도 내가 마음대로 못 바꿔요.
가맹비가 없는 프랜차이즈도 많습니다. 가맹비가 없는 것이 꼭 장점인 것은 아닙니다. 가맹비와 인테리어비가 거의 들지 않는 반면에 매달 본사에 내야 하는 비용이 있어요. 가맹비가 없는 경우 학생들 원비의 50%를 프랜차이즈에서 가져가기도 합니다.
개인 공부방은 자율성이 있고, 비용 부담이 적지만 모든 걸 내가 직접 준비해야 해요. 교재 선택, 수업 구성, 부모 상담까지 다 스스로 해야 돼요. 가르친 경험이 많고 능력이 있다면 이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가맹비는 200만 원 정도이지만, 그 후에는 책 비용만 내면 되는 프랜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사업설명회를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셔서 여러 군데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 맞는 프랜차이즈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이 관심있어 하시는 프랜차이즈 홈페이지 창업정보 상담 주소를 공유해봅니다.
그 외에도 기탄교육, 미래엔, 푸르넷 등 다양한 공부방 들이 있으니 다양한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대상 연령, 교재 방식, 수업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 성향과 맞는지를 꼭 살펴보는 게 좋아요.



3. 수업료는 월 정액제보다 회차 기준으로!
“한 달 얼마” 이런 월 정액제는 아이들이 아프거나 빠질 때 처리하기가 애매해요. 명절연휴와 같이 긴 연휴가 있을 때는 학부모님들이 보강은 해주지 않는지 문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공부방은 회차 정액제를 많이 이용합니다. 예를 들면 월 20회 수업, 월 12회 수업 이런 형식입니다.
예: 하루 1시간 수업, 주 5일이면 한 달에 20회 수업 → 수업 끝나면 다음 회차로 넘어가요.
빠진 수업은 보충하거나, 남은 횟수만큼 진행하면 돼서 운영하는 사람도, 부모도 모두 편해요.
4. 수업 스케줄은 요일별 과목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아이들도 “오늘은 수학하는 날” 이렇게 알 수 있어서 좋고, 부모님도 “무슨 수업했는지” 파악이 쉬워요.
예시 요일별 수업:
월·수: 수학 개념
화·목: 국어·독해
금요일: 서술형 문제나 창의 수학
시간 구성:
출석 → 과제 확인/ 이전 수업내용 확인 → 교재 수업 → 정리
이 순서로 매일 똑같이 하면 아이들도 금방 적응해요.



5. 홍보는 어떻게 할까?
처음엔 블로그, 맘카페 홍보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한 분들 얘기 들어보면 지인 소개랑 단지 엄마 입소문이 훨씬 효과 있어요. 단지 게시판에 체험수업 포스터 붙이고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시작하면 등록률이 더 높다고 해요.
블로그도 공부방 오픈하기 전에 미리 열어서 유용한 교육내용이나 공부방 이야기를 쓰도록 합니다.
요즘은 전단지와 같은 오프라인 홍보보다 온라인 홍보가 훨씬 효과가 좋고 효율적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한 가지
공부방을 준비하면서 제가 스스로 자주 되새기는 말이 있어요.
“아이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걸 좋아해야 오래갈 수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프랜차이즈가 다 알아서 해준다고 하니 그대로 시작하거나, 수업 내용도 잘 모른 채 ‘집에서 돈 벌 수 있으니 좋겠다’는 마음으로만 시작하면 막상 운영할 때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공부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아이들을 가르쳐보는 경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걸 즐길 수 있는 마음, 이 두 가지가 있으면 더 단단하게 오래 운영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천천히 만들어가 보려고 해요.